돌아오지 않는 마음

 

이웃이

봄볓같이

마음에 담을 헐었다

 

꽃잎을 실에 매어

지연같이 날렸더니

구름위에 솟은

마을 성머리에 걸려

돌이 되고 말았다

 

십 년

다시 백 년에

돌아오지 못하는

꽃잎의 전설

 

문을 열어놓고

한나절

또 한나절

새 한 마리 날아오지 않는

빈 들

 

돌아오지 않는

마음자리에

미움의 나무에

열매가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