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황혼

 

하루가 저무는 숲속에

발을 멈추고 섰다

소란한 계곡에서

새 한마리가 날아와

내 머리에 앉는다

청자 빛 부리로 내 머리카락

물어 당긴다

새가 물어다 놓은 머리 카락은

가을 구름으로 변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