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후 감명 깊었던 시

글 수 120
번호
제목
글쓴이
60 필사후기 / 성인스님
성인선사
740   2015-08-04 2015-08-12 09:22
제목 : 호수와 시인, 별을 찾아서 어느날 황금찬 선생님의 시집 2권을 필사할 기회를 주신 김문중 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농부가 심은 콩은 반듯이 열매가 열리지만 시인이 심은 시의 씨는 어떤 열매가 열릴지 모른다고 하셨...  
59 부활의 노래/염도균
관리자
739   2015-09-05 2016-07-07 15:34
부활의 노래 얼음이 풀리고 4월은 남풍의 계절 맑은 냇가엔 이름 모를 꽃들이 가볍게 날린다 산울림처럼 돌아오는 풀잎 풀잎들 피리소리 멎었다 다시 시작되는 언덕에는 오랑케 꽃들이 수줍게 피어 있다 어느 낯 설은 능선에서 날개를 세우던 철새들도 깃을 ...  
58 편지 / 함운옥
관리자
739   2015-08-12 2016-03-16 12:41
편지 이만큼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잊지 못하는 것은 아침이 이렇게 밝기 때문이다. 이제 피기 시작한 꽃 덴파레 이국 낯설은 하늘에도 어제 처럼 정답구나 한강 그 사람의 물결 위에 구름처럼 흘러가던 북악의 낙엽들 지금은 어디쯤 떠가고 있을까? 하늘이 ...  
57 시집을 필사하며 / 정소현
관리자
739   2015-07-26 2015-07-26 12:06
시집을 필사하며 아름다운 영원일레라 누가 네 앞에서 추악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너는 이슬 보자기 속에서 눈을 뜨고 있다. - 3연- 거기가 어디쯤이었을까? 꿈속에서 너를 잃어버린 그 회색의 바다 - 5연 - 나는 오늘도 찾고 있다 영원의 보석 한 개. -...  
56 장미의 언덕/박병무
관리자
739   2015-07-13 2015-09-07 10:45
장미의 언덕 꽃잎을 따 행복의 네 잎처럼 가슴에 달아 본다. 피의 능선 전투에서 마지막 전우를 보내고 가슴에 달려진 훈장도 장미의 꽃잎이었으니 산나리꽃에서 날개를 쉬던 전우의 모습같이 생긴 나비가 놀란 듯이 날아와 꽃잎훈장에 발을 쉬고 한나절을 보...  
55 심장을 나눈 국토여/ 김숙희 (당진 ,영암
관리자
738   2015-05-27 2016-02-18 04:00
심장을 나눈 국토여- 독도, 그 외롭지 않은 숨결에 국토의 산맥들이 남으로 뻗어내려 장엄한 우리의 산하를 이룰 때 혼돈에서 힘의 질서로 떨어져나온 수정의 장미 독도여! 조용한 숨결 맞닿는 곳에 형제와 사촌들처럼 서로 살결을 비비고 정다운 이야기를 나...  
54 빗소리 / 정선영
정선영
734   2015-08-20 2016-03-16 13:46
빗소리 황금찬 후박나무 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이제 말 배우는 아기가 처음 내는 ‘엄마’ 소리같이 들리고 있다. 오동잎에 내리는 빗소리는 신을 벗고 걸어오는 네 발소리 소리는 모든 소리는 귀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53 로마로스에서 1시간 / 고경자
관리자
728   2015-08-29 2016-03-16 13:42
로마노스에서 1시간 황금찬 로마노스에서 1시간 산 울림을 듣고 있다 오후의 비둘기는 빈 뜰에서 어정이고 안개 속의 가로수는 아침을 기다린다 방황하는 사람아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가 두고 온 하늘빛 풀잎하나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까 그대 말 하려나 잊...  
52 행복과 불행 사이 / 권순
관리자
727   2015-05-27 2016-02-11 01:48
행복과 불행 사이 황금찬 길은 모든 길은 행복과 불행 사이로 나 있었다. 나는 그 길을 가고 있다. 바람이 파도를 일으킨다. 내 배는 그 물결 위로 가고 있다. 그네를 타고 앞으로 치솟았다간 다시 뒤로 물러선다. 정지되면 행복도 불행도 아니다. 삶이란 흔들...  
51 기다림 속에서 / 함운옥
관리자
726   2015-08-12 2016-03-16 12:41
기다림 속에서 사무칠 기다림이 있어 우수절 비가 내리고 이 메마른 땅에 봄이 오나부다. 겨울 이야기같이 언덕엔 풀이 솟고 손끝에서 아지랭이를 피우며 소녀들이 봄을 캐고 있다. 강물엔 얼음이 풀리고 오늘 우리들의 근심도 풀리려나 몸은 사랑이되 그리고...  
50 가을 풍경화-------황정자-
종다리
723   2015-07-03 2016-03-16 12:46
가을 풍경화 황금찬 꽃잎이 추억의 미소처럼 피어오르던 이 산머리에 오늘은 먼 나라의 소식같이 낙엽이 지고 소슬한 가을 바람은 동구밖 이별의 옷고름 보다 더 하이얗게 휘날리고 전설을 퍼올리는 늙은 느티나무 가지엔 고려청자 한 조각이 걸려 말이 없고 ...  
49 시인아 /이현이
안성희
721   2015-07-28 2016-02-26 08:42
시인아 황금찬 하늘엔 별이 시인이요. 지상엔 시인이 별이라. 별은 우주의 빛이요. 시인은 시대의 정신이다. 별이 병들면 하늘이 어둡고 시인이 병들면 시대가 병든다. 시인은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백년이나 천년전의 시인들도 아직 눈 뜨고 있다. 이 시대...  
48 피아노/ 황순남
경천/황순남
713   2015-09-04 2016-03-26 06:48
피아노 / 황금찬 아침 유리창에 영롱한 해가 비칠 때 소녀는 언제나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그 곡이 무슨 곡이였을가? 긴 머리 전설처럼 물결치고 건반 옆엔 장미꽃이 한 송이 피어 있었다. 오늘 이 저녁에 무심히 바라보니 한 백발의 부인이 그때 소녀가 앉아...  
47 소년/정태순/시마을
향천
712   2015-09-03 2016-03-16 14:15
소년 소년은 꿈을 따기 위하여 잠을잔다. 꿈속에는 시간이 없다 공간의 거리도... 심성이라는 별나라에 가서 나뭇잎 모자를 쓰고 강가에 앉아 조약돌을 던진다. 그 돌이 떨어지는 곳마다 새 별이 한 개씩 솟아난다.  
46 고향의 소나무 필사하며
안성희
712   2015-07-28 2015-08-27 22:57
황금찬 선생님의 가르침이 그리운 어느날 제자들이 선생님의 시집을 필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의 소나무”라는 시집을 감사히 필사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시의 본질은 사랑이며. 시심은 천심입니다. 시인은 하늘의 말을 해야합니다. 라는 말씀을 늘...  
45 숲속의 황혼 / 김영희(당진)
관리자
706   2015-09-07 2016-02-17 08:48
숲 속의 황혼 하루가 저무는 숲속에 발을 멈추고 섰다 소란한 계곡에서 새 한마리가 날아와 내 머리에 앉는다 청자 빛 부리로 내 머리카락 물어 당긴다 새가 물어다 놓은 머리 카락은 가을 구름으로 변해가고 있다.  
44 심 상(心想) / 고순복
관리자
706   2015-07-27 2015-09-07 10:18
심 상(心想) 욕구 불만으로 우는 놈을 매를 쳐 보내고 나면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새소리도 모두 그놈의 울음소리 같다. 연필 한 자루 값은 4원 공책은 3원 7원이 없는 아버지는 종이에 그린 호랑이가 된다. 옛날의 내가 월사금 40전을 못 냈다고 보통학교에...  
43 돌아오지 않는 바다 ------ 이소강
이소강
702   2015-07-01 2016-03-16 12:46
돌아오지 않는 바다 바다는 돌아오지 않고 울고 있었다 제2의 지남호는 남태평양에서 난파되어 돌아오지 않고 달이 뜨면 바다는 고향 언덕의 부엉새가 된다 돌아오지 않는 바다 동진호는 동족에게 끌려가고 소식이 없다 바다는 돌아오지 않는 바다 수평선 아득...  
42 보내놓고 /황창순
관리자
701   2015-07-27 2016-03-26 07:59
보내놓고 봄비속에 너를 보낸다. 쑥순도 파아라니 비에 젖고 목매기 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구빗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으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  
41 필사 후 소감/ 강복자
종다리
700   2015-07-03 2015-07-03 08:23
아파트 창문의 불빛들 점점이 사라지고 사방이 고요해지면 나는 식탁 등을 켜고 시집을 펼친다. 늦은 밤의 적막 속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시를 필사하고 있노라면 시어는 더 진하게가슴에 스며든다. '고향의 인정이 밤나무의 추억처럼 익어갑니다. 어머님은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