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후 감명 깊었던 시

글 수 120
번호
제목
글쓴이
40 어머니 /유병일(부안)
관리자
698   2015-09-07 2016-02-17 08:52
어머니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네게 일러주는 말은 잊지 말고 자라나거라 내 음성은 언제나 물소리를 닮아라 허공을 나는 새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라 칼이나 창을 가까이하지 말고 욕심을 멀리하라 꽃이나 풀은 서로 미워하지 않고 한 자리에 열리는 포도나무...  
39 저 하늘 아래 / 안초운
관리자
695   2015-09-07 2015-09-07 11:09
저 하늘 아래 고향은 백 년을 두고 물어도 영원한 모정이라고 하리라 빼앗긴 것이 아니라 두고 온 고원이라 일러두라 천애의 땅이 되지 않고 언젠가는 갈 수 있는 향관이라고 묻거든 대답하라 그리움이 사무치면 잠들어도 눈감지 못하고 또 하나의 실향민들의...  
38 새벽에 ㅣ 정무늬
관리자
694   2015-07-10 2016-03-26 07:32
새벽에 새벽 4시 아침 예배를 위하여 아내는 교회 길에 오르고 나는 아내를 위하여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 제가 지금 어떤 기도를 드려야 아내를 위한 기도가 될 수 있겠습니까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당신의 섭리를 모르고 있습니다. 팔 년이나...  
37 4월의 노래/ 신봉승
시낭송가협회
694   2015-07-08 2016-03-26 07:33
4월의 노래 가을에 가던 강가에 어느새 4월이 와서 버들피리를 불고 있구나. 비단 저고리 안 고름이 풀리듯 얼음이 풀리고 풀각시 꽃가마가 소리 없이 강을 건너 오고 있다. 산비둘기 구구대는 계곡 가까이 스승님의 맑은 음성처럼 물소리가 높다. 문을 닫고 ...  
36 5월의 노래 / 장서영
관리자
693   2015-07-27 2015-09-07 10:49
5월의 노래 모란이 피었다기에 내 추억을 찾아 고궁에 왔건만 꽃은 이미 간곳이 없고 빈 가지에 눈 먼 옛날이 잠들어 있다. 꿈 속의 고향을 벗하고 앉으면 정든 가람가에 저녁 노을이 눈을 뜬다. 아름드리 포플러가 5월 하늘의 구름을 쓸고 마을의 전설은 언...  
35 새.................최해연
시낭송가협회
692   2015-07-07 2016-03-16 12:45
새 언제나 아침이면 산새 한마리 날아와 열린 내 창 앞에 앉아 이상한 언어로 구름의 시를 낭송하고 날아 간다. 나는 지금까지 그 새의 이름과 어디서 날아 오는지 하늘에 두고 있는 그의 고향을 모르고 있다. 내 귀에 남은 최초의 메아리는 누구의 음성 이었...  
34 항아리 /박성범
관리자
691   2015-05-27 2016-03-16 12:51
항 아 리 황금찬 이 옹기 항아리는 무엇이든 채우기 위하여 만들어진 게 분명하다. 그런데 긴 세월 열린 채 아무것도 담은 것이 없다. 쏟아져 내리는 별들의 꿈이며 태양이 뿌려대는 전설의 화살 구름 뒤에 숨은 달 그림자 한 잎도 바람 부는 날 강가에서 아무...  
33 소녀의 기도 /이경미(부안)
관리자
686   2015-07-13 2016-02-17 08:50
소녀의 기도 밤 예배가 끝나고 다 돌아간 빈 교회에 소녀가 앉아서 기도를 드린다. 소녀의 기도 소리는 맑은 물소리 같다. 또 그처럼 쉬지를 않는다. 주여! 꽃이 피는 봄이 오듯이 이 땅에도 은혜를 내리어 주십시오 가난과 불안과 불목과 시기와 불신과 이렇...  
32 필사를 마치며 / 고경자
관리자
683   2015-08-29 2015-08-29 05:52
하늘에 걸린 정원 중 사랑을 위한 발라드를 필사하며 고경자 한 생애동안 시로 열고 가슴으로 펴내는 맑은 영혼의 울림 보석같이 빛나는 시를 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경이로운 문학적 삶의 궤적과 철학. 음악. 인문학 우주 발생사까지 창작들은 희망을 말해...  
31 후기/ 박상경
향천
682   2015-09-03 2015-09-03 12:16
초가을 밤 후백 바다에 별 등을 켜고 향천 배에 딸 리나와 앉아 오늘도 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서른두번째 시집 "조가비 속에서 자라는 나무들" 당신이 풀어 놓으신 진리어들 필사내내 손가락 가득 낚아 올릴 때 마다 갓 출산한 아이의 입술에 입맞춤 하던 그...  
30 비둘기를 날리며/이오례(시마을
종다리
682   2015-07-03 2016-03-16 14:18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천 년 지혜의 눈물이 들어 하늘가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라 그것은 다함없이 솟아나는 창조와 의지의 날개 새벽 창공에 열리는 별 도 찾는 사람의 눈에 멎는다 이제 소망의 꽃을 달고 비둘기는 비상하고 구름은 색종이 처럼 우리들의 ...  
29 사랑과 행복 /김명자
바오로
681   2015-08-09 2016-03-16 12:42
사랑과 행복 황금찬 사람은 사유하기 위해 산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사랑하기 위해 살고 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한다. 우리들의 사랑은 행복보다 강한 것을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사람아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라. 행복은 사랑의 성안...  
28 낙엽의 시 / 서윤희
관리자
679   2015-07-27 2015-09-07 10:23
낙엽의 시 거리에 낙엽이 발을 묻는다. 그 낙엽을 밟으며 가고 있다. 어디쯤에서 발을 멎을지 나는 그것을 모른다 여름을 잎, 그늘에서 노래하던 매미와 나비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비어가는 가지에 눈같이 쏟아지는 저 허무감 계절이 바뀌면 이 가지에 잎...  
27 필사 후 소감/ 이명수
종다리
677   2015-07-05 2015-07-05 08:42
시를 필사하고 있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 차분함 속에서 복잡하고 바쁜 일상은 잊혀지고 시 속의 세계에 빠져든다. 표면적인 삶에서는 읽어내지 못한 것들, 내가 놓치고 사는 많은 것들이 그 속에 있다. 특히 시 「물방울」이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시...  
26 호수와 시인...............최해연
시낭송가협회
675   2015-07-07 2016-03-16 12:45
호수와 시인 황금찬 마을의 호수는 시간 저편에서부터 있었다고- 이 호수의 물이 맑으면 마을이 행복해지고 호수가 오염되면 마을에 불행이 온다고 한다 이 호수에서 해가 솟고 무지개가 뜨며 별이 빛나도록 손을 씻듯이 마을 사람들은 마음을 가꾼다. 언제부...  
25 영혼은 잠들지 않고 /김문중
관리자
674   2015-07-13 2016-03-24 00:49
영혼은 잠들지 않고 영혼은 잠들지 않고 깨어 있나니 그 영혼을 위하여 인색함이 없으리라.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하여 얼마의 밤을 길게 보냈으며 몇 날의 변화를 손꼽았느냐 오직 눈떠 가는 영혼의 성장과 불멸하는 양식을 위하여 열리지 않는 문을 두드...  
24 필사후 소감................................최해연
시낭송가협회
673   2015-07-08 2015-07-10 19:04
필사를 마치고서... 하늘엔 별이 시인이요 , 지상엔 별이라. 별은 우주의 빛이요 , 시인은 시대의 정신이다.. 시인은 눈을 크게 뜨고 있어야 한다. 백년이나 천년전의 시인들도 아직 눈 뜨고 있다. 이 시대의 시인들을 보고 있다. 그들은 말한다 , 별들이 눈...  
23 당신의 형상/염도균
관리자
672   2015-09-05 2016-03-26 06:45
당신의 형상 당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으심은 무슨 까닭이 있을까. 그것을 바라봄으로 기쁘려 하심이었으리라 당신의 말로 우리들의 말을 삼으심은 무슨 까닭이었을까. 먼 곳에서 자식을 맞듯 그러한 기쁨을 맛 보려 하심이었으리라 아름다운 모습을 영혼 안...  
22 보석의 노래/ 정소현
정소현
672   2015-06-23 2016-03-16 12:47
보석의 노래 황금찬 황홀한 모습으로 호흡하고 있었다. 네 윤곽 부근에서 해가 솟고 우리는 목 마르게 목 마르게 너를 지켜보고 있다. 아름다움은 영원일레라 누가 네 앞에서 추악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너는 이슬 보자기 속에서 눈을 뜨고 있다. 신화 ...  
21 밤 빗소리/황순남
경천/황순남
671   2015-09-04 2016-07-07 15:39
밤 빗소리 / 황금찬 밤에 내리는 가을 빗소리는 봄비나 여름 빗소리 보다 처량하다. 봄비는 귓가에 내리고 여름 비는 피부위에 내리지만 가을비는 인정의 가슴 속 그 투명하지 않은 사랑 사랑의 창 앞에 내린다. 빗소리만큼 소란스러운 가을 벌레소리는 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