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6월8일~14일-6박7일)

한.몽 문학교류를 다녀오면서...

본 협회 백양문학회에서는 지난6월8일~14일(6박7일)에 걸쳐 시인 황금찬 선생님을 모신 가운데 한.몽 문학교류를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김문중 회장님과 함께 15명의 문인과 시낭송가님이 다녀온 이번 문학기행에서는 몽골학생등의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MIU국제대학에서 황금찬 시인의 문학강연이 있었습니다. 한국시낭송가협회 산하에 있는 시낭송가합창단의 시곡과 시낭송을 함께 하면서 몽골에서 우리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몽골학생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서울(인천국제공항)-울란바트라-테를지-무릉(공항)-홉스골
                                       -무릉(공항)-울란바트라...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트라는 도시(수도)라기 보다는 우리의 소도시 같은 느낌을 밭았으며, 언어소통은 되지 않았으나 진지하고 순수한 표정에서 그들의 친절과 우호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테를지로 향한 일행은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에 머물렀습니다.
난로에 장작을 지펴 온기를 유지하는 게르는 마치 우리들의 정겨운 고향집 같아서 낯설지 않았습니다. 광활한 초원에서 말타기의 승마체험과 백야는 아니지만 저녁10가 되어서야 어둠이 오는 그곳은 하루를 즐기는 행복의 시간을 연장하는데 안성맞춤이였답니다. 게르 주변은 넓은 초원과 바위가 둘러싸여 아름다운 마을의 전경인지라 찾는 이의 마음을 충분히 유혹할 수 있었으며,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을 채워 주었습니다.
염소와 양을 함께 방목하는 유목민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으며, 빼곡했던 서울의 콘크리트 건물으로부터 넓은 초원의 몽골은 쉼의 터전, 휴양의 기분을 누렸습니다. 문명에서 벗어나 아직 발전되지 않은 곳이기는 했지만 그다지 아쉬움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으니 즐겁게 지냈음이 분명하지요?
세계 3대 청정호수라 불리우는 홉스골에서의 2박은 테를지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인지라 비행기를 타고 1시간을 이동해야했고(무릉공항 도착)-그곳에서 다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쯤 달려 홉스골을 찾아 가야했습니다.
어둠을 가르며 달려간 긴 시간의 피로는 홉스골의 아침을 맞이 하면서 맑은 청정에 피로했던 마음을 풀어 볼 수 있었습니다. 푸른채색의 삼색을 자랑하며 유유한 호수의 맑은 물...
피로를 풀어헤친 마음은 하얀구름과 파란하늘을 머리위에 이고서 가슴을 열어 호수에 엎드린채 무언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원주민을 찾아 발걸음을 재촉한 그곳은 숙소(게르)에서 40리 정도를 족히 걸어가서야 도착할 수 있었으며, 가는 도중에 볼 수 있었던 낙엽송(이깔나무)의 울창한 숲에서 만난 6월의 내린 하얀눈은 미소를 함께 내려주기고 했습니다.
오르던 산길에서 황금찬 시인님이 작시하신 '산길'이란 시가곡을 불러보면서 잠시 쉼을 하기도 했으며, 사방을 보는 주변 경관이 고요와 청정인지라 가쁘지 않은 걸음으로 원주민이 살고 있는 곳에 도착했고 그들과 함께 잠시 직접만든 빵과 밀크로 그들의 삶을 엿보기도 했습니다. 홉스골의 시간은 절대로 어둠이 올듯 싶지 않으니 배를 띄워 맑은 호수를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잠시 사공의 기분을 즐겨보기도 했답니다.
고요함과 시장끼를 찾아 온 저녁만찬은 정겨운 우리들의 화합...때를 기다리고 있는 월드컵 축구의 승리를 기원해 보면서 잠시 월드컵의 꼭지점 댄스를 배워보았고,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면서 펼친 신나는 캠프화이어에서 각자의 바램과 아름다운 한마디를 서로 들어보고, 나눠 보았습니다.
둥글게 뜬 달과 가까이서 쉽게 볼 수 있는 북두칠성이 내려다 보는 홉스골에서의 밤은 꿈길로 이끌어주었으며, 다시 시작되어진 아침은 서리가 내려 하얗게 반짝이는 조용한 아침으로 만났습니다.
울란바트라로 돌아온 그곳에서 대사관에 들러 대사님 이하 교민과 만나 잠깐의 담소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박물관에 들러 몽골역사를 눈여겨 보았으며, 자이승 승전탑(2차대전 전승기념관)에서 시가지를 내려다 보는 시원함과 이태준 열사공원에 들러 잠시 묵념으로써 그 분의 영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6박7일의 일정은 울란바트라의 공원에서 일정에 맞춰 현지 가이드 한다양과 이별을 한 뒤 5시 반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다녀오신 문우님과 함께했던 한.몽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행복했던 6박7일간 몽골에서 지냈던 그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남겨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만남 아름다운 매일 되십시오.
                                            
                                                                                        - 사무국장 드림 -

PS:다음엔 프라하엘 간다고요...벌써부터 설레입니다.....약속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