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시와 음악이 춤추는 밤을 마치고

 

  한국시낭송가협회의 대표적 행사인 ‘시와 음악이 춤추는 밤’이 광진 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리며 올해로 일곱 회를 맞았다. 시인과

낭송가로 구성된 협회는 매년 시의 날(11월1일)기념을 겸해 큰 무대를 만든다. 농부가 열심히 일해 가을에 기쁘게 추수하듯이 시와음악

이춤추는 밤 행사는 협회 한해의 결실이다.

 

이번엔 지금까지 해왔던 형식을 과감히 바꾸어 시와 노래와 극이 어우러진 두 편의 ‘뮤지컬 시극’을 준비했다.

 

연극엔 모두 초보인 회원들이 주말까지 또 어느 날은 새벽까지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올렸지만 마치고 보니 부족한 면도 있고 아쉬움

도 컸다. 그래도 가족과 우리 이웃, 더 나아가 시민들에게 생활 속의 ‘시'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생각된다.  우리 보통의 삶이 시

가 되고 노래가 되는 시극을 통해 많은 관객들은 ‘재미있었다’ 는 말로 한층 더 시와 가까워졌음을 표현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지난

해 보다 재미있다. 잘했다. 무척 노력한 흔적이 보여 즐거웠다. 또 이런 공연은 처음 본다. 새롭다. 아이디어가 좋다. 고 평했다.

 

  “한국시낭송가협회의 언어의 숲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라는 김문중회장님의 인사말과 칼부세의 ‘저 산 넘어’의 시를 인용해

“행복은 못 찾는 대상이지만 오늘 이곳의 시인들과 여기에 오신 분들은 행복을 찾으리라” 라는 협회 고문 황금찬 선생님의 축사와

또 오늘의 행사에 걸맞게 ‘세월(김문중 시)’를 낭독하며 "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는 정송학 광진 구청장님, “이 가을 막연한 그리움

이 들때 시는 멀리서온 친구마냥 가깝다”라고 하신 권택기 국회의원님, 끝으로 “한국시낭송가협회가 전국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는 성

기조 예총수석부회장님의 인사말씀들은 매우 기억에 남았다.  이외도 이근배 시인과 신길웅 문화원장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다.   참석해주신 모두 분들께 깊은 감사드린다.

 

그래도 가장 큰 축하는 말없이 끝까지 공연을 지켜봐주신 가족, 친지, 이웃인 관객이었다 라고 생각한다. 그중 눈에 띠었던 손님은 마지

막까지 함께한 ‘김찬경 구의원님’과 ‘이상칠 광진 문화원 감사님’이였다.(진정 문화를 아는 사회지도자라 생각한다)

 

 

 1부엔 두 편의 시극(어머님의 아리랑과 사랑가/영혼이야기)을 올렸고 2부엔 박병철 지휘자가 이끄는 광진구 어린이 합창단과 시가곡

 합창단(이하연 지휘, 김수빈 피아니스트)의 멋진 공연이 있었다.   그리고 시극 (사랑가/영혼이야기)에  특별출연한 이수완양은 바이올린

을 연주해 아름다운 선율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극을 돋보이게 했다. 

 

  행사를 마치니 떠오르는게 많다.  매 장면마다 우리만 아는 사연과 추억이 있다. 

모두들 고생했기에 이번엔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먼저 시극 아리랑에서 어머니역의 김문중 회장의 눈물 나는 연기(연기대상 후보?)와 사투리가 잘 어울렸던 고경자 부회장과 또 옛날

옷을 입어도 맵시 있는 김경영 시인(두 분의 댄스도 멋졌음), 금찬 역의 라경림, 동생역의 김혜경님 (두 분의 연기는 우리 극을 전문가

수준으로 올려주었다. 가장 열심히 하셨다 생각되니 특별히 더 감사하다.) 공자왈의 타의 추종불능인 하영선생님, 그 친구역의 독특한

 말투의 황성호 시인 그리고 구성지게 해설한 김정환 시인(어느 관객은 초빙한 전문가인줄 알았다고 했음)과 어머님의 아리랑 시를

낭독하신 대구의 스타 한선향 시인.

 

 

또 시극 사랑가 영혼이야기에서 노래 잘하고 지적인 주인공 지수에 딱 맞는 이용미 시인, 현철 역에 열연한 협회의 보물 김현재시인,

새로운 도전을 잘 소화해낸 남해설의 박수제 낭송가, 애교만점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최경숙 시인, 진정 문학소녀로 거듭난 김혜영낭송

가, 본업도 미루고 딸과 함께 참여 해준 멋쟁이 김민정 시인, 멀리 원주서 오느라 맘 졸이고 고생했던 이광민 시인(이해해 준 가족에게

감사하다.) 늦게 참여해도 맡은 역할 잘해낸 미모의 현정희 낭송가 ,발성이 안 되어 힘들었고 예쁘게 입고 무대에 오르고 싶었던 여 해

설의 정선영 시인.

 

- 모두들 수고 하셨다. 오늘의 행복한 추억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번공연엔 열두 곡의 노래가 있었다. 그 모든 합창을 지도한 이하연 성악가, 김수빈 반주자와 2부에서 합창에만 출연한 서담,

이옥순님도 고생하셨다. 진정으로 한 팀이었기에 가능하다 생각된다.    그리고 간단히 한 줄로 표현할 수 없는 협회의 주춧돌 박상경 연

출가  ㅡ 무사히 연출가로 데뷔 한 것을 축하한다는 말로 대신한다.      또 안내를 맡았던 황정자 시인, 권희선시인, 남상숙시인과 목진희

낭송가도 감사하다.   선생님을 모신 정소현, 염도균시인도 수고하셨다.

끝으로 이 모든 일을 총괄하며 계흭하고 추진하고 참여하신 김문중회장님께 다시 한번 더 회원 모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함께한 소중한 시간엔 많은 말들이 숨겨져 있지만 그것들은 우리 안에 숙성되어

오늘이 지나며 우리 곁에 좋은 힘으로 남으리라 생각한다.

여러분 모두 건강 하고 내일도 행복하길 기원하며.......

 

                                                            2009년 11월 16일

 

                                                        백양문학회       총무 정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