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문인들이 관람하면 좋을 공연소식이 있어 전해드려요.

작년 시와음악이춤추는밤 공연 함께 도와주셨던 감독님이 올리시는 공연입니다.

저희공연에 너무 수고해 주셔서 보답으로 홍보라도 해드리고자 올립니다.

고맙게도 낭송가협회회원이 오시면 관람료 5천원에 입장해 주신다고 하시네요.
원두커피의 자존심! 가배두리 커피를 한잔씩 따듯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매표소에 한국시낭송가협회 회원이라고 하시면 잘 안내해 드릴꺼예요.

공연 세부내용은 아래를 클릭해보세요.  약도는 아래로 내려가시면 있습니다.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MN=Y&GroupCode=09008544&strGroupCode=09008544#Tab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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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대학로 성균관대 방향 [선돌극장]

공연일: 1월29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공연시간: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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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을 들려주다
배우가 소설을 읽어준다. 같은 책도 언제 어디서 누가 읽어주는가에 따라 느낌과 감동이 달라진다. 따라서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배우’가 소설을 읽어 준다는 것은 단순한 낭독의 차원만은 아니다.
본 공연은 소설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 새로운 차원을 제시하며, 작가와 관객, 그리고 무대 연출과 배우가 함께 소통하면서 문학을 개인적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장으로 나아가게 하고자 한다.

▶ 커피와 소설을 극장에서 즐기다
본 낭독 공연은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豆林(가배두림)이 후원한다. 가배두림은 수준 높은 문화·예술과 대중이 소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돕고 지원해 온 기업으로, 이번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에서는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최고급 커피를 전문 바리스타의 핸드드립으로 대접한다.
책 한권을 펼쳐 들 때 향기로운 차 한 잔은 빠질 수 없는 동반자다. 12월, 한 해를 보내는 쓸쓸함과 새로운 해를 맞는 설렘 속에서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을 들으며 맛보는 뜨겁고 진한 커피의 향은 아마도 우리를 풍요로운 성찰로 이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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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소개 - 작품 소개 / 연출 의도 / 배우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마지막 일 년은 참으로 아까운 시절이었다.
세월의 흐름이 빠른 물살처럼 느껴지고 자주자주 시간이 빛났다.
여덟 개의 모자에는 그 빛나는 시간의 추억이 있다.
나만이 아는.

박완서의 <여덟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을 고르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인생은 죽음으로 귀결된다. 그렇지만 우리는 쉽게 그 사실을 잊는다. 사별이라는 어쩔 수 없는 이별을 맞이할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 삶 속에 내재되어 있는 ‘죽음’을 인식하고 어쩔 줄 몰라 하게 된다.
박완서의 단편소설《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은 소설가 박완서 선생이 수십 년을 같이 지내온 인생의 반려자를 잃은 이야기를 과장없이 담담하게 전해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죽음을 선고받고 그 어떤 수선스러운 저항을 하기보다는 그동안 지내온 일상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어했다는 남편의 이야기는 죽음을 눈앞에 둔 인간의 너무나 범상하면서도 가장 비범한 저항이 아닐까 한다.
배우의 깨끗하고 절제된 낭독과 그 목소리에 얹혀질 음악이며 이미지들은 배우자와의 사별을 통해 슬픈 감정과 센티멘탈한 감상을 자아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내재되어 있는 죽음을 새삼스러이 느끼고 그 죽음과 맞닿아 있는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이끄는 것이 되었으면 한다.

작가 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난 소설가 박완서(朴婉緖)는 한국전쟁으로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1953년 결혼하여 살림에 묻혀 지내다가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한국전쟁 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나목>으로 비로소 문단에 나왔다. 한국전쟁과 분단의 문제를 다룬<세모><부처님 근처><카메라와 워커><엄마의 말뚝>, 또한 물질중심주의와 여성 억압의 현실, 중산층 소시민의 허위의식과 삶의 성찰을 담은 <살아있는 날의 시작><서 있는 여자><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등의 작품으로 여성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추앙받고 있다. 80년대 말 남편과 아들을 연이어 사별하는 아픔을 겪은 후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 삶과 죽음에 관한 성숙한 성찰을 담은 자전적 소설을 발표하였다.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어떤 소설일까
이 소설은 박완서가 1988년 남편을 암으로 떠나보낸 후, 그 투병의 체험을 적어 내려간 자전적 소설이다. 폐암을 선고받은 남편의 투병기를 담담한 문장으로 회상하고 있다. 남편이 폐암을 선고받자 ‘나’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병간호에 수선을 부리지만 남편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남은 날들을 보내고자 한다. 그런 남편에게 악다구니를 쓰는 한편 죽음에 임박해서는 남편 몰래 영정 사진을 준비하는 자신의 모습에 나는 모순을 느낀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나가자 자식들과 지인들은 남편에게 모자를 선물하기 시작한다. 요즘 들어서는 모자를 쓰는 습관이 사라졌지만, 옛날에는 어른 남자라면 반드시 외출 할 때에 중절모며 헌팅캡 같은 모자를 갖춰 쓰는 것이 당연한 풍습이었다.
하나하나 늘어가는 모자를 보며 나는 맨 처음 남편과 만나 결혼에 이르던 1950년대의 시절을 회상한다. 마침내 남편은 세상을 떠나고, 나에게는 남편 대신 여덟 개의 모자가 남겨진다. 그 모자들을 바라보며 나는 죽음으로 종결될 수밖에 없는 인생의 의미를 더듬게 된다.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을 읽어주는 배우, 강애심
배우 강애심은 많은 경험과 탄탄한 실력을 갖춘 중견 여배우가 귀한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이다. 오랫동안 서울시극단 단원으로서 활발히 활동한 바 있으며 연극 무대와 뮤지컬 무대, 스크린을 넘나들며 감성과 개성이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연극협회 사랑연극제 연기상,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친정인 서울시극단의 작품 <다윈의 거북이>에서 주인공인 다윈의 거북이 ‘헤리엇’ 역할을 강한 카리스마와 독특한 감성으로 소화하여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었다. 한편 천상병 음악회,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낭독회 등을 통해 낭독 공연에도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다.

연극> 쉬어 매드니스 / 연상의 여자 / 칠산리 / 로미오와 줄리엣 / 스티밍 / 춘향전 /
귀천 / 안티고네 / 벚꽃동산
뮤지컬> 바람처럼 강물처럼 / 서푼짜리 오페라 / 영어뮤지컬 춘향전 / 넌센스 1,2 / 잼보리
/ 갓바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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