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9일 금요일 15:00~18:00  미나비아자부-한국문화원

 
 第1回 韓․日 文學交流

                                              詩의 祝祭 人事말씀
                                           

                                                                                            宬 耆 兆
                                                                          (詩人. 韓國文學振興財團 理事長)


韓國과 日本은 아주 가깝게 位置한 나라입니다만 지금까지 두 나라사이의 關係는 가슴을 터놓고 살아갈 만큼 親密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깝고도 먼 나라란 말로 두 나라
關係를 說明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文學을 通하여 두 나라의 關係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詩의 祝祭를 計劃했고 來年에는 서울에서 개최하는 方法에 合議했습니다.
人類가 共存의 智慧를 達成하고 平和를 維持하려면 文化가 活潑하게 交流되어야 합니다. 우리 두 나라는 不辛했던 過去를 깨끗이 淸算하고 새로운 期待와 希望이 넘치는 未來를 이룩해야 합니다. 그런 勞力을 하기 위하여 文化交流가 무엇보다 重要합니다.
우리들은 疏遠했던 지난날을 잊고 새로운 韓․日關係를 이루어내기 僞하여 文學을 퉁한 交流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詩는 人間의 感情을 가장 率直하게 表出해내기 때문에 適切한 방법이라고 生覺합니다. 우리 두 나라가 開催하는 詩의 祝祭가 더욱 크게 發展해가기를 祈願합니다.
詩의 祝祭를 準備 해주신 關係者 諸位에게 特別히 感謝의 말씀을 傳합니다.
        
                                           


                               韓․日 文化交流의 해를 맞아 人事말씀

                                                  
                                                                                              김 문 중
                                                                            (詩人, 韓國詩朗誦家協會 會長)


詩는 삶과 꿈을 가꾸는 언어의 집이라 하였습니다.
詩로써 저마다의 가슴을 노래로 채워 막힘에는 열림을 어둠에는 빛을 끊어짐에는 이어짐을 잇게 하는 슬기를 얻는 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는 詩와 더불어 일으켜 세웠고 시와 더불어 문화를 꽃 피웠던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진 나라며 詩로 해가 뜨고, 詩로 해가 지는 나라이며 詩로 씨앗을 뿌리고 곡간을 채우는 겨레라고 합니다.
성기조 박사님을 모시고 韓․日間에 열린 詩의 祝祭에 참석한 저희들은 시심을 끊임없이 일구어 겨레의 삶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시인이 되어 돌아갈 것입니다.
한국시낭송가협회에서는 중국, 터키 외 여러 나라와도 문화교류가 있었지만 시 낭송가들이 詩를 音律로 낭송하기 위하여 시낭송가 합창단이 대거 참석한 일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특히 시낭송가 합창단은 시낭송가와 시인으로만 구성되었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하나뿐인 단체로 이들은 시낭송가로서 詩歌曲, 과 詩朗誦의 보급 뿐만 아니라, 공연예술의 한 영역으로써의 시낭송 예술가들입니다.

                                                    




                                                       韓․日 詩의 祝祭

                          

차         례

◈ 제1부
1.  개  회  사  ...................................................사회자: 박상경, 통역: 양희민
2.  축      사  ....................................................성기조 박사님
3.  인  사  말  ...................................................김문중 시인(한국시낭송가협회장)

◈ 제2부 (시 낭송)
성 기 조   산에서           시 낭송가․ 김문중(한국시낭송가협회 회장)
최 금 녀   거울 속 여자   시 낭송가․ 김정래
김 문 중   만남              시 낭송가․ 박상경
정 광 수   연연
이 승 구   쪽파
김 귀 희   사막
최 명 주   차한잔의여유
이 용 미   유실수
박 두 진   청산도           시 낭송가: 하이순
  
[일본시인 낭송]

오오시마 후사코    [바람의 언덕]
이토우 준코(쥰코)  [망향]
야나기하라 야쓰코 [이월의 아침에]
스스키 히사오       [석탄을 태우는 고향의 사람 ~ 히가시닛포리에 살았던 이수현씨에~]
오나이 타츠야       [달력]
오오카케 후미코    [5월에 죽은 후사코 - 다시]

◉ 합  창    한국시낭송가 합창단   지휘자 어윤주 ․피아니스트 윤헤경
도  라  지 (한국민요)
사  랑  가 (성기조 시)
사랑은바람 (성기조 시꽃 구름속에, 그리운 금강산 (성악가- 어윤주)

◈ 제3부(시 낭송)
윤향기    피어라 훌라밍고  
안초운    그리운 이
우재정    봄을 부른다
정소현    풍년의 연가
고경자    산굼부리 억새꽃
황순남    미리내
김경영    바다
이인숙    땅끝마을에서

[일본시인 낭송]

쿠즈하라 료  [물밑의 하늘]
미나토 아츠코  [마음을 비추는 강이 있어]


◉ 합  창    한국 시낭송가 합창단   지휘자 어윤주 ․ 피아니스트 윤혜경
겨울연가
향수

================================================================================

[일본시인 양력]

[오오시마 후사코]
1941년 나가노현출생, 2004년 2월 시와 낭독의 모임 [타키비] 를 발족, [시와이야기와음악과]를 각지역의 표현자들과 함께 열고 있음
유인물을 참조, 올 가을에는 카와고에라는 곳에서 개최할 예정

[이토우 쥰코]
소설동인을 거쳐서, 시창작활동에 들어감
여러 문학 부분에 입선을 하였고, 월드컵 기념 한일 가라코서트의 오리지널곡 [바다를 넘어서] 작사
작곡가와의 작사활동, 팬플롯연주자와의 작사활동, 재일한민족위령제의 헌가, 한일문화교류지[계간 하늘하우스] 등에 연재, 마찬가지로 타키비라는 모임을 통해 <평화의 희구>를 테마로 각지역과의 표현자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자작시 낭독활동을 하고 있음

[야나기하라 야쓰코]
[윤동주고향을 방문하는 모임]의 회원으로서, 한국의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와 생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음. 또한 윤동주가 일본에서의 자취를 찾아내는 여러가지 운동도 하고 있음. 시라카바교육관 학예원으로 있음.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윤동주시인을 민족시인으로서 추앙하는 것이 아니라, 반국가체제 사상을 가진 그였기에 따르는 것이라고 함)

[스즈키 히사오]
1954년 동경출신으로 호세이대학문학부철학과를 나와 여러귄의 시집과 개인잡지를 발행해왔음. 1999년에는 자신의 개인잡지에 한국인의 고형열씨의 시를 발표시켰고,  2003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여, 한국에서 고형열씨의 재회를 계기로 문화적인 교류를 하고 있음. 또한 한강에 관련된 두 편의 시도 집필

[오나이 다츠야]
1960년 출생으로 25세경 부터 시를 쓰기 시작함. 4년전부터는 배구(하이쿠:전통시)에 관심으로 갖고, 현재 시와 배구(하이쿠)를 동시에 쓰고 있음. 배구(하이쿠:전통시)와 시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으며, 두권의 시집들을 내기도 하였다.

[오오카케 후미코]
1940년 동경출신으로 6권의 시집을 냈었으며, 일본현대시인회회원

[쿠즈하라 료우]
1978년 동경출신, 시인회의/시와창조/월광회 회원, 낭송단체 [목소리]소속, 여러권의 시집을 내었다.

[미나토 아츠코]
1973년 출생으로 국학원대학을 졸업했으며, 2001년 시집을 발표하였으며, 주로 아시아등지의 나라들의 시를 번역하고, 낭독하며, 각지방에서 워크샵이나 강연을 하고 있음. 음악가/무용가등과의 공연도 많음. 현재 13세기 인도의 성전인 [기-타=고빈다]를 번역하고 연구중임

================================================================================
자신의 시를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한 오오카케 후미코 시인이 기억에 남는다.
대나무에 작은 자갈을 넣어 위.아래로 움직일때마다 바다소리(효과음)가 난다.
가부좌를 하고 눈을 지그시 감고 "5월에 죽은 후사코-다시" 라는 시를 낭송한다.
윤회의 의미를 내포한 그 시는 각 연의 도입부에 효과음을 넣으며 죽은후사코의 돌아간자리를 아주 섬세하게 표현해주었다.
비록 언어의 장벽은 있을지라도 시어에 담긴 그 절절한 느낌,감정은 우리에게 그대로 전해져 감동적인 무대였다.

또 스즈키 히사오시인은 네페이지에 가까운 긴 시  "히가시닛뽀리에 살던 이수현씨께"를 한국어로 낭송해주었다.
한국어 특유의 파열음인 예사소리(ㅂ),된소리(ㅃ).거센소리(ㅍ)들로 참 발음하기 힘든
단어하나하나를 상기된 얼굴로 애써가며 열심히 낭송하는 모습에서 그들이 우리의 방문
에 얼마만큼의 의미를 두고 준비했는지 엿볼 수 있어 매우 감사한 느낌을 받았다.

잠시 그의 글의 하단부를 소개한다.

그는 '한일간의 가교가 되고 싶다'고 맹세했다.
승리에 교만하지 말고/ 패자에게 관용하며/ 확고한 자기자신을 갖고/
후회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선언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한다.
부모님의 이 말씀을 그는 늘 마음에 담고 있었다.

한대의 은빛 자전거가 다이아몬드로 변한다.
그 자전거에 앉은 청년은 도쿄의 거리를 달렸다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기 위해
일본인 세키네 시로씨와 함께 목숨을 연소시켰다
그리고 지금도
아시아의 밤하늘에서 빛나는 은하처럼
우리의 머리 위에서 혹다이아를 태우고 있다
이수현, 세키네 시로, 당신들은
국경을 초월한 본고향 사람이 되어
우리 영혼의 깊은 곳을 비춰주고 있다

                                                        2005.1.26 이수현씨 4주기 기일에


관객분중  NHK방송에서 나와  행사전시간을 녹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행사 후 김문중 회장과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질문을 두어가지만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한.일 문학교류 시의축제를 마친 소감?
한국인의 시에대한 관심도는 어떠한지?

그곳의 시인과 관객분들은 시를 노래로 소개한 합창시간도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기회가 된다면 자기들도 꼭 배우고 싶다며 두손을 꼭잡으며 해맑은 미소로 "정말 멋져요"~
하며 감동적이라는 말을 몇번이고 하던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