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람선서 詩낭송… 예술잔치”

[문화일보 2006-08-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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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맑히기’초대회장 정인관 시인::) “한강 유람선에서 시를 낭송하고 노래를 부르는 선상예술잔치를 다시 열게 돼 무척 기쁩니다. 시민들이 시낭송을 즐기면서 환경 보존의 의미도 새기자는 취지입니다. 이에 문인들이 앞장서자는 것이지요.” 오는 9월1일 서울 여의도 선착장에서 뚝섬을 왕복하는 유람선에 서 ‘한강 맑히기 선상 예술 잔치’를 여는 정인관(63·사진) 시 인. ‘한강 맑히기 문화시민회’ 초대회장인 그는 문화일보가 이 번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에 대해 우선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
정 시인은 지난 1992년 한국 예총 출신 작가들의 모임인 ‘예술 시대’의 회장이었을 때 이 행사를 주도했다. 이후에 예산문제로 지속하지 못하다가 2002년도에 열고, 이번에 3회째 개최하게 된 것.

환경부와 서울시에서 후원하는 올해의 행사는 환경 글짓기 대회 와 당일 유람선에서의 시낭송과 노래, 환경선언문 낭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7월에 초·중·고·일반부로 나눠 공모한 글 짓기 대회는 97명의 입상자를 선정해 놓은 상태로 당일 행사장에 서 시상식을 연다.

“황금찬 시인과 문효치 국제펜클럽 이사장 등이 시낭송에 참여 하고, 송상욱 시인과 환경 가수 우동하, 이사대씨 등이 노래를 부릅니다. 글짓기 수상자와 수상자 가족들과 함께 일반 시민도 무료로 유람선에 동승해 예술잔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정 시인에게 선상예술잔치를 처음 기획한 계기에 대해 묻자 “농 촌 출신이라서 아름다운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 을 하게 된 듯 싶다”고 말했다. 전북 임실 출신인 그는 1987년 조병화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후 농기구와 농촌풍경을 다룬 시 집만 4권을 냈다.

37년간 교직생활을 한 그는 “학교에 있을 때도 학생들에게 늘 한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시민과 기업, 정부가 폐수, 폐 물을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강이 오염돼 괴물이 나타난다는 내용의 영화 ‘괴물’을 아직 보지 못했다는 그는 “ 영화를 꼭 봐야겠다”며 “하늘이 내린 천혜의 자원을 깨끗하게 지키는 데 문화예술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행사 문의 02-305-1971 ◆최우수상 = 황태윤(서울 양정고 2년) 조아라(경기 청명고 3) ◆대상 = ▲초등부 이유종(서울 대은초 6) 성이고은(전주 덕일초 6) ▲중등부 공윤주(부산 상당중 6년) 정희아(안산 성포중 3) ▲고등부 유재희(서울 서문여고 3) 정겨운(서울 진명여고 2) 김 다니엘(서울 영동고 2) 김의진(서울 이화여자외고 2) ▲일반부 백민정(부산시 중2동) 이채민(서울시 녹번동) 장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