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휘돌아 아름다움의 극치.
예당호수에 마음을 고정시킨다.
이름모르는 시인의 얼굴에 송. 송. 송. 흐르는 땀방울.
종종 걸음치는 후덕한 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 떠 올리는 나를 본다.  

등나무 초록의 이파리들이 간간히 부채질 할 때면
여러 시인들의 얼굴엔 무궁화 꽃이다.
중복에 겹친 경사(출판기년 일)라지만,
시인, 시 낭송가들을 대접하는 시인의 모습은
한 송이 꽃이었다.

난 남을 위해 어떤 일을 하였을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름다운 광경,
혼자 그 많은 닭들을 손수 속을 넣고  
집에서 예당호수까지, 그 큰 노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밖에,
참 고마운 분
시인은 닭가슴 속에 영양 속을 넣으면서 어떤 시어로 노래했을까........

보고 싶다.
이름이라도 물어보고
고맙다는 말아라도 건네며
손이라도 한번 잡아 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