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반의 실기평가와, 이론시험이라는 큰 짐 보따리를 들고, 충남 예산으로 달리던날...
전날부터 마치 수학여행을 기다리는 졸업반 학생처럼 몇번이나, 잠을 설쳤는지 모른다..
실기평가에 암송을 할 시를 선별해서 타이핑을하고, 이론시험을 간단 메모하고...
휴...무사히 잘치를수 있을런지?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다..
막상 양재역에서 반갑게 기다리던 선생님과, 낭송반 친구들을 만나니, 잠시나마 일상을
떠나, 시와노래만 생각하는 워크샵에 참석한다는 기쁨이 근심을 덮어버렸다.
더더구나 평소에 늘 상냥하고 다정한 김경영씨의 옆에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서로 시를 외우며, 함께 시험을 걱정하다 보니 어느새  겁먹은 수험생의 모습은
순간이나마 자취를 감춘다. 또 맛있는 점심은 얼마나 출출하던 배를 행복하게 했던지...^^달리던 차안의 풍경은 진풍경이었다, 차창의 풍경을 감상하기 보다는,
모두들 시험 공부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모두들 외우고, 준비해온 메모장으로 공부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시를 사랑하는 낭송가들의 모습은 언제나 소녀처럼 신선하다...식사전에 들렸던 <명사성고택> 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특히 수백년은 되었을 아름드리 소나무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손색이 없었다!
또 들어가는 곳곳에 호두나무가 많은점이 특이했고, 풋사과나무는 어디선가 소리없는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남연군의 묘>를 둘러보고,새삼 풍수지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었고,
성기조선생님이 들려주시는 해박한 지식과, 해설은 우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시원한풍경은 스치는 바람만큼 상큼하고, 시원했다...풀잔디는 차라리 맨발을 벗고 걷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치 이스라엘에서 보았던 <엔게디계곡>에 온것처럼,....드디어 여장을 풀고,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다!
각각 방 배정이 그룹으로 나누어지고, 이론시험이 시작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어른이나, 아이나 왜이렇게 시험이라는 단어는 부담스럽고, 어려운지???간신히 시험을 보고, 실기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평소에 강의를 하며, 학생들앞에 설 때보다 10배는 더 떨리는것 같았다...다리는 후들후들 정신은 아득...역시...초보라서...ㅎ
심사위원선생님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열심히, 더 멋지게 할수 있었는데...아쉬움이 남았다.. 일단 이론시험과, 실기시험
모두 우리가 짐으로 생각했던 시험을 모두 끝냈다! 
야호~~~시험이 드디어 끝났다! 일단 결과는 맡기고 예당저수지 옆으로 옮겨서 예산의
맘 착한 시인들이 정성껏 마련한 삼계탕과, 옥수수와, 수박을 맛있게 먹었다!
지중해의 바다곁에 있던 야외공연장 만큼 아름다운 예당저수지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시낭송과,노래와 한 여름밤의 축제가 시작이 되었다,
야! 긴장이 풀린탓인지 모두들 날개를 단 천사와 같이 시낭송을 멋지게 하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한여름밤의 축제는 시작이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나이가 들어서 가장 위기라고 생각했던 감동이 사라져가는 요즈음.. 절로 흥에겨워 손이 올라가서 한바탕 춤사위를 하고 싶은 충동과, 감동의무대..어디에 감추어졌던 우리의 열정이었든가!!!김문중선생님의 자유의춤을 바라보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하고, 춤추는 평화를 맛보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늦게 각자의 방으로 들어와서 김문중선생님과 평가회를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훌륭한 낭송가로  발전할수 있는지 함께 의견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있었다.
이튿날 아쉬운 마음으로 짐을 싸고,아침에 맛있는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서산 마애삼존불상>을 구경하기도 했다.
백제후기의 작품이라고 하는 미소를 띤 불상은 참으로 특이했다.
백제의 미소'라고 했다.
입체감과, 생동감을 주는 불상의 미소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물에 발도 담가보고, 또 가장 감사한것은,
우리를 지도해주신 은혜도 감사한데, 성기조선생님께서 제자들이 고향에 왔다고,
수덕사 입구 식당에서 무공해의 근사한 점심을 우리들에게 사주셨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스승의마음을 엿볼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고, 점심은 더욱 맛이있었다,
식후에 수덕사를 구경할수 있었고,  수덕사의 경내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언젠가 다시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성기조선생님 덕분에 무료로 입장을 할수가 있었다. 
참으로 성기조선생님의 명성이 대단하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는,귀한 시간이기도 했다.시낭송 워크샵...함께 어울어지는 깊은 우정과, 스승님들과의 사랑의 교감 ...시험의 결과에 상관없이 참으로 많은 것을 얻고, 나누고,  현장에서 공부하는 귀한 시간이었다!이렇게 아름다운 시낭송이 전국 방방곡곡에 뿌려지고 보급이 된다면, 이사회는 훨씬 아름다운세상이 될것을 확신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고경자선생님의 멋진 사회로  진행이 된, 노래자랑은
또한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을 선물 해주었다...
진정...1박2일의 워크샵은'한여름밤의 꿈'이 아니었을까?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은 한여름밤의 '꿈' 말이다...
수고하신 성기조선생님, 김문중선생님 사랑하는 시낭송가반 학우들...모두 에게~
일체, 은혜,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