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이 말없이 길을 인도하고
기차가 길게 기적을 울리는
그런 동네가 있었습니다.
그런 동네가 있다기에  
시인들이 시와 노래의 보따리를
싣고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별의노래 풀꽃의시>를 노래하며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잠시 고국을 떠나있다가
그리운 사람들이 보고파 날아온 파랑새 여인도
눈물꽃 피우며 함께 노래했습니다.
시인이 아니였더라면
낭송가가 아니였더라면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그런 아름다운 시간을
가슴속에 한장 또 심어 놓았습니다.
굽이돌아 버스를 타고 나오는 시간도
행복이라는 마침표로 찍어 놓고....

아산에서 장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