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보훈의 달입니다.
   6월6일은 현충의 날이라 수업은 없었습니다.
  
   즐거운 연휴가 아니기에 홍윤숙 시인의 어머니의 기도를 낭송해 보시면서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한주를 보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어머니의 기도

                                   홍윤숙


높은 잔물지는 나뭇가지에
어린 새가 엄마 찾아 날아들면

어머니는 매무시를 단정히 하고
산위 조그만 성당 안에 촛불을 켠다.
바람이 성서를 날릴 때
그리로 들리는 병사의 발자국 소리들!

아들은 어느 산맥을 넘나 보다.
쌓인 눈길을 헤엄쳐
폭풍의 채찍을 맞으며
적의 땅에 달리고 있나 보다

애달픈 어머니의 뜨거운 눈엔
피 흘리는 아들의 십자가가 보인다.

주여!
이기고 돌아오게 하소서.
이기고 돌아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