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움 속에서 수업이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오늘은 우리끼리 수업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1부와 2부 모두 수강생들이 1일 교사가 되어 수업을 진행했다.
1부 시간에는 허영자 시인의 '관음보살님'을
한 사람씩 나와서 낭송하며 진행하였다.
2부 시간에는 지난 워크샵의 여운을 벗삼아
가슴에 안고 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어디서 그런 야무진 이야기 보따리들이 한 없이 풀리어 나오는 것인지..
매일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하루종일 이곳에 나와서 강의 듣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종강이 되면 다시는 수강하지 않겠다는 어느 미모의 여시인님!
워크샵을 핑게로 하루밤의 만리장성을 쌓고 와서는
힘 닿는데 까지 끝까지 하겠노라는 그 다짐.
그만하면 워크샵은 대성공 아니겠어요?
또한 이게 바로 삶이 묘미 아닐런지요?

아산에서 장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