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놓고

 

황금찬 / 낭송 최병운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 순도 파아라니

비에 젖고

 

목매기 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 구빗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으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