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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 이후

 

사랑하면서도 늘 헤어져야 하는

그 순간이 싫어

부부의 을 맺었나

 

살아보면 헤아림이 안 되는 것

헤아려선 안 되는 것을

 

천륜 하나만으로 살아볼까

 

가버린 사랑 무너진 존경심에 

신뢰를 잃어버리면

자유롭지 못하다

 

군고구마 동치미 한 사발

도란도란 나눌 이 없어

길고 긴 겨울밤

 

몸 시리고, 마음 시리고

사람이 그리워

사랑이 그리워

달그림자 기웃대는

천창의 방

 

칼바람만 이불 속을 든다.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