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성인선사

 

인적조차 끊긴

산자락에

홀로 앉아

진리를 깨우친다.

 

고요한 달 빛 아래

마음도 비우고

솔향기 날리던

숲도 잠들어

 

좌선 하고 있는

나의 마음

산중 초막에

아란야 인데

 

숲을 흔들어 깨우면

내 마음도 정처 없이 흘러간다.

 

*좌선 : 불교에서 가부좌를 하고 조용히 선정으로 들어감.

*아란야 : 불교에서 만물을 그 안에 갈무리 하여 잃지 아니하는 마음을 뜻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