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i oa tunya

빅토라아 폭포에서

고경자

 

경계선이 보이는 대륙

또 다른 물의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잠비아와 짐바부웨 국경을 가르며

수직으로 낙차 하는 물의 태동

코뿔소들의 헤일처럼 굽이치며

돌진해오는 물보라의 굉음

콜로로족은 천둥치며 영원히 솟아오르는 연기

모시오야 툰야라 부르며 경배의 대상을 미지의 세계라고 불렀다

1분에 3억 리터 낙차 하며 인도양으로인도양으로 흐르는

레인보우 파노라마 속으로 나는 이미 포로 되어

육십년 닫혀 있던 세포들 폭죽을 터트리며

상상할 수 없는 물의 질량을 해산하는 세계 속으로

황홀하도록 끓는 마그마를 쏟아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