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허리가 끈겼다해도

우리는 한 핏줄이다


나의고향 개성산꿀

들쭉술을 아시나요


개성은 사업자 신분으로가고

금강산은 관광 기념으로 간다는데

나는

따뜻한 한반도 사랑이 주체하는

식목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떠난다.


분단의 현장

군사분계 선을 지나 개성시내로 들어가며

차잧넘어 낯선 손님에게 푸른손을 흔들어 본다

경직되고 찌들은 그들의 표정

인생의 고통에 짐을  지고가는 나그네다

산등성이앤 가지뻗은 한 그루  나무도  보이지 않고

개나리 벗 꽃도 피었건만

외롭고 쓸쓸해 보인다


무차별 폭격이 하늘을 찢어 놓던 밤

조국의 하늘에 작은 별이 되기 위하여

아득히 멀리서 달려온 빛들이

허공의 여백을 열면 따스한 동지애를 늒며

세월의 강에 한 형제 꿈  띄워 놓고

무거운 근심과 길고 긴 추위를 벗어 던지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자.


철천지 원수도 쇠 녹이는

세월을 비웃고 있는데

반만년 역사속에 상처받고 분열된

우리마음 구름 걷히듯 사라지고

살아 숨 쉬는 푸른 물위에

잔잔히 이는 그 영기 머금고

자유의 공기와 사랑의 물을 나누어 마시며

고통받는 북녘동포 사랑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