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마비가 제법 올 거라고 합니다

아침 낚시터에 바늘 없는 낚시줄을 드리우고

안개에 젖어 세월을 낚으려는 듯 앉아 봅니다.



이 곳에 내려온지 어언 20여일이 흘렀습니다.

처음엔 쉽게 생각했다가

너무 막막하게 힘들게도 느껴지다가

그래도 내 일이라고 서툰 몸짓으로 부딪치다보니

많이 정비되고 손 길 닿는 곳마다

변해진 모습으로 수고 했다고 고맙다고 예쁘게 인사합니다.



어제 그제 이틀 동안 서울에 다녀 왔습니다.

무엇이 이리 불안(?)한가 했더니

아~ 마음이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원래 이런 생활은 꿈꿔보지 않았는데

우연히 찾은 시골 생활이 너무 정겹습니다.



이제 곧 조용히 시작하려고 합니다.

늘 지금같은 편한 마음 잃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홍천에서 촌장 김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