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미소

                                                  김문중

 

삶의 집착에서 벗어 날 때

보여주는 아름다운 달

꽃의 미덕은

생을 초월한 순종이다

 

낮에 본 그 달님

수줍은 미소는

고요속에 잠이든 잔잔한

수면위를 걸어가고

 

파도에 시달린 섬은

외롭고 고독이 두려워 운다

의연하게 서있는 낙조

그리운 가슴열고

구름 얘기 들어본다

 

우리 삶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면

자연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주기만 하겠단다

 

슬픔을 아는 꽃의 미소는

사랑과 그리움,기쁨과 슬픔

평안과 위로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