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 하늘 소풍

(2017. 4.11. 발인일 회상 )



                                              박 상 경

 

 

후백, 2의 고향
초동 동산

 

 

어머님의 눈물
참꽃 진달래는
동산 길 따라 피어 웃고


목련 치마폭 펼치고
꽃길 열며 후백을 맞이한다.

별 닮은 새소리
산길 안주인이라 인사하고

이제
아들 황도제 시인의 고독은
아버지 후백께서 품어 따스하리라.

 

그리운 어머니, 아내, 아들, 딸을 만나
새소리도 이리 정겨울까.

1918년 삶을 여시고

2017년 아흔아홉의 일생
시의 숲에서 꽃의 말을 심고
시의 바다에서 하늘 구름을 따다

지구 행성에 절대어를 창시하신

시의 아버지.

 

초동 동산 양지바른 곳에서

마중 나온 가족과
영원의 날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