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을 위한 날개
                           황금찬

선구자의 길은 험하고
또한 가난하다.
하지만, 언제나 광명을 찾고
길을 열어 현재를 미래로
날아오르게 한다.

어둠 안에서 빛은 하늘이 되고
불의와 비정 안에서 선은
향기로운 장미의 꽃이 된다
이성의 칼날은
집 속에 숨어 있지 않고
바른 판단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내일의 소망은
더 크고 더 넓다
어제도 정의롭고
오늘도 의가 아닌 길은 가지 않지만
내일은 사랑으로 이루는 바다
그 바다 위에 구원의 배를 띄우라
이 일을 우리는 바라고 있느니

열매 없는 잎만 무성한
나무뿌리에 도끼를 놓았다고
예언하라
저 나단의 입을 열어
하늘은 언제나 푸르라고
그렇게 일러야 하고

이땅의 올바른 지혜들을 위하여
다윗의 가락을 빌어
노래하여야 한다
선구자의 길은 좁고 험하지만
그 길에 하늘의 광명이 있느니
그것을 선택하는 이 시대의
빛나는 양심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