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마음

                                이 기 철

바람은 불어 불어
청산을 가고
냇물은 흘러흘러
천리를 가네

냇물따라 가고 싶은
나의 마음음
추억의 꽃잎을 따며
가는 내마음

아,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 지고

찌드른 내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발길마다 밝히는
너의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