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문학회는 김문중회장님과 회원 소수 몇 명이 남아공 문학기행을 떠난 가운데 진행 되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지만 마음을 모아서 향기 있는 꽃을 피우기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문학회도 역시 황금찬 선생님의 명 강의가 우리들을 집중 시켰다. 강의 내용의 주제는 언제나 새롭고 충격을 줄 수 있는 시, 즉 시인은 언제나 최초의 창조적인 시를 써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또한 그것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판승으로 메달을 획득한 유도의 전법에 비유해서, 시인으로서 반드시 어떤 시를 써야 하는가를 열강 하셨다.


   또한 우리나라가 올림픽 개최국이 될 수 있기까지의 지난 힘없던 역사적인 순간도 잠시 회상 하시면서, 1988년 올림픽 개최국이 되고, 그 때에 축시까지 선생님이 읽게 될 줄 꿈에도 몰랐던 기적 같은 순간도 회상 하셨다.


   다시 시인의 자세로 돌아와서.....
시는 정신에 속한 예술이며,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늘 새로운 기법,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법, 같은 사물일지라도 다르게 표현하여, 새로움을 줄 수 있어서, 시의 무게감을 높이며, 아름다운 시를 꼭 쓸 수 있어야 함을 강조 하시며 마무리 하셨다.


   거기서 더 추가해야 할 것이 있다면, 늘 본이 되는 선생님의 따뜻한 성품과 사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과 깊은 애정이야말로 시의 가장 기본이 되며, 시인으로서의 가장 기본이 되지 않을까싶다. 우리들은 그 기본과 늘 함께하며, 느끼고, 그 작용을 받으며, 시의 기법 또한 익히고 배우니, 참으로 멋진 시인들이 다 될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어서 황도제 시인께서 들려주신 짧았지만 의미 깊었던 강연, 역시 황선생님의 부연 설명이었는데, 요약하면 복사판의 시가 아닌, 자신만의 이름을 내 세울 수 있는 시를 써야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7년 전 홍제동 소방대원들의 안타까운 비보에 대한,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쓴 시를 낭송하는 것으로 문학회의 막은 내려졌다.


회원님들, 일일이 개인적인 얘기는 나눌 수 없었지만
늘 그리운 모습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또한,
사랑의 계절
가을....
아름답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부회장 정소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