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그늘 아래서
                       김후란

눈부셔라 내일을 꿈꾼다는 건
나무 그늘 아래서 가슴 뜨겁게
시를 사랑 하듯이 시를 사랑하듯이
인생을 사랑해야지 사랑해야지

아름다워라 그리운 추억이 있다는건
바람곁에 바람결에 흔들리며
마음속 강물에 종이배 하나 띄워
흘러 가야지 흘러 가야지

눈부셔라 내일을 꿈꾼 다는건
나무 그늘 아래서 가슴 뜨겁게
시를 사랑하듯이 시를 사랑하듯이
인생을 사랑해야지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