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허영자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눈이 오는 겨울밤
말굽쳐 달리는 북풍을 싣고
은빛 사랑의 화살들
시위를 떠나거든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손이 닿지않던곳의 어언 과녁도
이밤에는 마침내 꿰뚫리거라

붉게물든 뜨거운 피 흘리거라
그리운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