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 가라 내려 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