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연
김 문중
봄 숲에 가려거든
눈을 꼭 감아야 합니다.
새들의 날개 짓
맑고 청정한 물소리에
나뭇 잎들은 기지개 펴며
두 팔 벌려 찾아온 봄 손님
가슴 가득 안아 봅니다.
별이 잠긴 그대로 얼었다가
마음에 묵은 때를 벗고
세상 모든 얼룩 지워 버리렵니다.
내 삶의 빛이 무엇인지는
봄볕 그 따스함 하나로
바람 부는 날의 풀꽃처럼
하늘 한자락 접붙여 그대에게
봄의 향연을 들려 드립니다.
* 시낭송가협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23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