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김문중

여보!
당신과  난
한 배를 탄 운명 아닌가요.
감추고 숨길 게 뭐고
자존심이 다 무엇이오.

이젠 아프고 수술 받고
병원 신세는 이걸로
마지막으로 합시다.

내 잔소리는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고
내가 늙고 힘없으면
당신을 간호랄 수가 없다오.

그래도 당신 능력 있고 내가 힘이 있어
당신을 간호하니 빨리 완쾌나  하시오
우리 돈 없고 늙으면 자식 신세지고
눈물 흘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열 자식보다 악처가 낫다는 말 아시오
여보, 우리 사는 날 동안 서로를 감싸고
아름다운 꿈을 위하여 살아갑시다.


* 시낭송가협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23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