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문중

하늘과  땅이  마주한
꿈결  같은  산
언제나  변하지  않는
청초함을  느낀다.

생명의  잉태를  위해
홀로  피었다, 지는  풀잎들의
처연함이  나를  사색의
나래로  이끌어주고

풀벌레  소리,  새  소리가
알 수 없는  목청으로  심금을  울리고
하늘높이  떠돌다가  묻어나는  그리움은
산정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산은
다가갈 수 있는  가벼움이  있어  좋고
나를  소담히  반길  기척이  있어  좋고
사색의  감동으로  오를 수 있어  좋다
원망과  무딘  가슴에  희열로
가득 찬  정이  솟구치는
행복함을  언제나  안겨준다.

산의  품속에는
어머니의  그리움이  담겨있다
따뜻하면서도  애듯 한  모정은
닫혀있는  마음을  열어준다.
* 시낭송가협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23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