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인사드립니다
이번주 부터 시낭송반 홈페이지를 관리하게된
시낭송가 안성희씨와 저 손순옥 입니다

오늘의 수업은 지난주에 했던
[길 / 김기림] [어머니의 기도 / 홍윤숙 ] 이번주 낭송시
[철조망에 걸린 편지 / 이길원]등 3편을 낭송하였습니다

오늘 신입생 한분이 멀리서 오셨습니다
( 대구에서 올라오신분 진심으로 환영하며
                   낭송반에서 오래도록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다음주 14일(화) 낭송수업시간 [ 10시 ] ---  수업시간 꼭 지켜주세요

[ 알 림 ]

6월28일 수업을  27일 월요일 [제11회 백양문학회 시낭송]
        '2005년 불우이웃돕기 詩와 音樂의 만남'으로 대체합니다

- 날     짜 : 6월27일 오전10시~오후5시(월요일)
- 장     소 : 가시나무새(라이브카페)
- 문학강연: 황금찬 시인
- 섹스폰과 어우르는 음악의 향연
- 하모니카 연주와의 행복한 만남
- 시인들이 들려주는 시낭송
- 시낭송가 합창단의 주옥같은 시 합창곡

황금찬 시인님의 문학강연에 늦지않게 오시기 바라며

*찾아오시는 길:지하철2호선 구의역 1번 2번 출구-골목안( 30미터) 대원칼국수 1층에 위치합니다

*기타 문의사항 : 사무국장 황순남 011-9862-6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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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낭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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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에 걸린 편지 / 이 길원]

어머니,
거친 봉분을 만들어 준 전우들이
제 무덤에 철모를 얹고 떠나던 날
피를 먹은 바람만 흐느끼듯  흐르고 있었습니다

총성은 멎었으나 숱한 전우들과 버려지듯 묻힌 무덤 가엔
가시 면류관
총소리에 놀라 멎은 기차가 녹이 슬고
쓰러질 때까지 걷힐 줄 모르는 길고 긴 철조망
겹겹이 둘러싸인 덕분에 자유로워진 노루며 사슴들이
내 빈약한 무덤가에 한가로이 몰려오지만

어머니, 이 땅의 허리를 그렇게 묶어버리자
혈맥이라도 막힌 듯 온몸이 싸늘해진 조국은
굳어버린 제 심장을 녹일 수 없답니다

우리들의 뜨거운 피를 그렇게 마시고도
더워질 줄 모르는 이 땅의 막힌 혈관을
이제는 풀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식어버린 제 뼈 위에 뜨거운 흙 한줌 덮어줄
손길을 기다리겠습니다
무덤 가에 다투어 피는 들꽃보다
더 따듯한 손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