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운 날씨 지혜롭게 헤쳐나가고 있는지요?
엇그제 입추가 지나고 며칠후면  말복이 다가옵니다.
가을의 문턱에서의 시낭송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것 같습니다

이번주 수업은 김문중 선생님의 외유로
시인이자 낭송가이신 황순남선생님의 강의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시원하면서도 분위기를 이끌어주시는 황선생님의 수업은
편안하면서도 또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휴가를 떠나서인지 낭송반회원님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아
섭섭한마음도 들지만 곧 다시 뵙게 되겠지요

이번주 수업은 김 송배님의 [갈대,  눈물로  흔들리다] 입니다
열심히 암송하시고 다음주에 뵙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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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  눈물로  흔들리다.15
                                           김 송배


눈물로  흔들리는  갈대
어느날  당신이  제자리에서만  흔들리는  이유를'알 것 같다. 내 스스로  알 것 같다.

모두가 질금거리는  절망
질박한  혼돈 하나씩  껍질  벗기듯
그러나  눈물  뿌려  피운  꽃은  아름답다.

명덕(明德)은,  신민(新民)은, 지선(至善)은
박토에선  발아되지  않고
마냥  모진  한  생명을  붙들어
어느날  갈대처럼  흔들림으로  서  있었다.

눈물로  다시  흔들리는  갈대
혼자  춤추는  이방인


그래도  한 점  고운  바람을  만나기  위해
내가  서 있는  곳은 날이면  날마다
서  있으므로 바람만  불  것이다.

갈대여,  너의  눈물을  이제사
아슴프레  짐작하는  나의  우둔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