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름 더위와 그리고 쉼없는 시낭송...

그 여름의 시낭송에서 가을같은 내음을 잠시 느껴보았습니다.

활짝 웃는 모습으로 새로운 낭송반의 회원이 한분 오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을 정다운 인사와 함께 화요낭송을 할 수 있어서 참으로 기뻤습니다.

이날은...김송배 시인님의 시를 새 낭송시로 추천해 보았습니다.

다음 수업은 8월9일에 있습니다.



갈대,  눈물로  흔들리다.15
                                           김 송배

눈물로  흔들리는  갈대
어느날  당신이  제자리에서만  흔들리는  이유를'알 것 같다. 내 스스로  알 것 같다.

모두가 질금거리른  절망
질박한  혼돈 하나씩  껍질  벗기듯
그러나  눈물  뿌려  피운  꽃은  아름답다.

명덕(明德)은,  신민(新民)은, 지선(至善)은
박토에선  발아되지  않고
마냥  모진  한  생명을  붙들어
어느날  갈대처럼  흔들림으로  서  있었다.

눈물로  다시  흔들리는  갈대
혼자  춤추는  이방인


그래도  한 점  고운  바람을  만나기  위해
내가  서 있는  곳은 날이면  날마다
서  있으므로 바람만  불  것이다.

갈대여,  너의  눈물을  이제사
아슴프레  짐작하는  나의  우둔이여